암컷 하나에 수컷 셋…멸종위기 상괭이 구애, 서해서 포착 [영상]

2021-09-02 622

멸종 위기에 놓인 '웃는 고래' 상괭이가 이성에게 구애(求愛)하는 모습이 서해 상에서 포착됐다. 소형 고래류인 상괭이는 인간을 크게 경계하는 데다 주로 수면 아래에서 이동하는 만큼 관찰이 쉽지 않은 동물로 꼽힌다. 이번에 촬영된 영상이 상괭이의 번식 행태를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월 상괭이의 구애 활동을 태안해안국립공원 신진도 인근 해상에서 무인 비행기구(헬리카이트)로 촬영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영상에선 상괭이 한 마리를 둘러싸고 나머지 세 마리가 서로 경쟁하듯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 후 두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서로 부둥켜안는 듯한 상황도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상괭이 짝짓기는 4~6월 봄철에 집중되는 편이다. 긴 시간 구애 활동을 거쳐 물속에서 짝짓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영상에 나온 상괭이를 분석했더니 이들 4마리의 크기는 1.5~2m로 나타났다. 4~5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괭이는 주로 수면 아래서 이동하기 때문에 이렇게 물 밖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된 건 흔치 않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는 입을 벌리면 웃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웃는 고래'라는 별명이 붙었다. 주로 서해ㆍ남해ㆍ동해 남부를 비롯해 동중국해 등 아시아 연안 일대의 수심 50m 안팎 얕은 해역에 산다. 머리가 둥글고 눈이 작으며, 등 지느러미가 없는 게 특징이다. 크기는 대개 1.7m 안팎, 체중은 30~50kg 수준이다.
 
상괭이는 최고 25년 정...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4076?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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